여름이 코앞인데, 에어컨만 켜면 퀴퀴한 냄새가 나서 머리가 아프시죠? 청소해야 하는 건 알지만, 업체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고 '추가 요금'이 나올까 봐 섣불리 부르기가 망설여집니다.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.
그래서 오늘은 에어컨 청소의 '기본 비용'부터, 나도 모르게 추가금이 붙는 '숨겨진 항목'까지 샅샅이 파헤쳐, 눈탱이 맞지 않고 현명하게 청소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. 이 글을 5분만 읽어보세요. 업체에 전화하기 전에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, 내 에어컨의 합리적인 청소 비용은 얼마인지 명확히 알게 될 겁니다. 같은 돈을 내고도 남들보다 2배 더 깨끗한 서비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.
① 기본 비용의 기준: '에어컨 종류'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
모든 비용의 기준점입니다. 2025년 여름 기준, 가장 간단한 벽걸이형은 7~9만원, 거실에 두는 스탠드형은 10~13만원, 천장에 매립된 시스템 에어컨은 1대당 12~16만원 선에서 기본 비용이 시작됩니다. 2in1(투인원) 제품은 벽걸이와 스탠드를 합친 금액에서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됩니다. 일단 우리 집 에어컨 종류에 맞는 기본 시세를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.
② '추가 요금'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경우 TOP 3
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합니다. 기본 비용만 생각했다가 예상치 못한 추가 요금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에어컨 연식과 모델: 김연아 에어컨, 무풍 에어컨처럼 디자인이 복잡하거나, 스마트 기능이 들어간 최신 모델은 분해와 조립이 까다로워 1~3만원의 추가금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.
곰팡이 오염도: 에어컨을 열었는데 내부가 시커먼 곰팡이로 뒤덮여 있다면, 일반 세척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. 곰팡이를 뿌리 뽑기 위한 특수 약품 처리 비용 등으로 1~2만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.
완전분해 여부: 가장 큰 추가금 항목입니다. 겉만 닦는 '일반 세척'과, 냄새의 근원지인 냉각핀(에바)까지 완전히 들어내 속까지 청소하는 '완전분해 세척'은 비용과 만족도 면에서 완전히 다른 서비스입니다. 완전분해는 3~5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, 냄새를 근본적으로 잡으려면 사실상 필수적인 선택입니다.
③ 좋은 업체 고르는 단 하나의 질문: "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..."
수많은 업체 중 믿을 만한 곳을 고르는 필살의 질문을 알려드립니다. 전화 상담 시, 이 질문 하나만 던져보세요. "혹시 청소 중에 에어컨이 고장 나거나, 나중에 물이 새면 어떻게 되나요?" 이때 "저희는 전문인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모두 보상됩니다"라고 명쾌하게 답하는 업체를 고르세요. 이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"그럴 일 없다"고만 말하는 곳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.
④ 청소주기, 언제가 가장 좋을까? (최적의 타이밍)
에어컨 냄새의 주범은 냉방 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아 생긴 곰팡이입니다. 매년 청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, 비용이 부담된다면 최소 2년에 한 번은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. 또한, 에어컨을 끄기 전 10~20분간 '송풍' 모드를 틀어 내부를 바싹 말려주는 습관만 들여도 청소 주기를 훨씬 늘릴 수 있다는 점, 꼭 기억하세요.
에어컨 청소비용은 정찰제가 아닙니다. 우리 집 에어컨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, 업체에 문의할 때 '우리 집은 OOO 에어컨인데, 완전분해 청소 기준으로 최종 비용이 얼마인가요?'라고 정확하게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 이 질문 하나가 불필요한 추가 요금을 막고, 당신의 여름을 훨씬 더 쾌적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.